동아대학교(총장 한석정) 취업지원실에서 모금·운영하는 '후배사랑 취업교육기금'이 3억 원을 돌파했다

12일 동아대에 따르면 2010년부터 조성해온 후배사랑 취업교육 기금이 지난해 기준으로 졸업생과 재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현재 누적보금액 3억 2170여만 원을 기록했다는 것. 사회에 진출한 선배가 후배를 위해 매월 1~2만 원씩 정기 기부하고 있는 동아대 후배사랑 취업교육 기금은 전국에서 동아대가 유일하고, 취업지원실과 취업지도교수도 동참하는 등 학교 구성원 역시 각종 상금 등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동아대는 취업교육기금을 활용해 취업 관련 교육과 취업캠프, 취업동아리, 스터디룸 등에 투자하며 전국 최고 수준 취업지원 사업을 펼친 결과, 다른 대학에서도 앞다퉈 벤치마킹하는 '취업지원 시스템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외부강사 초빙이나 업체 위탁 없이 취업지원실에서 직접 운영하는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동아대 학생은 저학년 때부터 본인 진로를 설정하고, 사회진출 준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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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동아리는 학년·분야별 그룹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동아대 학생 사이에서는 '취업하는 것보다 취업동아리에 합격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대기업 취업동아리 '동아 리더스 클럽(Donga-A Leaders Club)'을 비롯해 중견기업 취업동아리 '프론티어즈(Frontiers)', 저학년 취업동아리 '리더스 클럽 주니어(Leaders Club Junior)' 등 각 동아리 내에서도 인문반과 이공반, 금융반, 영업·유통반, 공기업반 등 소그룹으로 나눠 지도교수와 담당직원이 희망분야별 경력 개발, 입사서류 작성법, 모의면접 교육 등을 하고 있다.

졸업생은 취업교육기금 기부뿐만 아니라 직접 모교를 찾아 입사 희망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취업전략 조언 등 후배들에게 멘토링도 해주고 있다. 이처럼 대학에서 펼치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3000명에 달하는 학생이 혜택을 받고, 이들이 다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순환형 취업지원 프로그램(Post Graduation Job Volunteering Program)은 동아대만의 자랑이다.

2014년 동아대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삼성전자(주)에서 근무하며 후배사랑 취업교육기금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이정화 씨는 "학교 다닐 때 취업 준비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취업동아리가 선배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알고 더 힘을 받을 수 있었다"며 "나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기부에 참여했고, 시간이 될 때마다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인용 동아대 취업지원팀장은 "졸업생 정성이 담긴 기부가 오래 이어져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발로 뛰겠다"며 "5년 후 동아 리더스클럽 20주년을 맞을 때는 출신 졸업생이 재직 기업 배지를 달고 후배들을 찾아와 도움을 주는 이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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