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인 반대로 시작 못해…마산회원구청 "4월께 발주"

창원 합성옛길에 인도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 창원시는 상권 활성화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마산시외버스터미널 뒷길 합성옛길에 인도를 설치하고 일방통행으로 전환하도록 추진 중이지만, 일부 상인의 반대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9일 마산회원구청은 실시설계 용역이 계획보다 늦어져 2월 말 완료됐고, 4월께 공사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산회원구청은 상인회와 계속해서 의견 교환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산회원구청은 발주는 늦어졌지만 최대한 앞당겨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애초 마산회원구청은 시민이 합성옛길을 안전하게 걷도록 해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으로 1월 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에 시민 여론도 환영 분위기였다.

합성옛길 KB국민은행 동마산지점 앞 사거리에서 CU편의점 합성스마일점 앞까지 140m 구간에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2013~2017년 12월)간 경찰에 접수된 보행·접촉 등 사고가 모두 51건이었다. 당시 경찰은 접수되지 않은 사고까지 더하면 수백 건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산회원구청이 합성옛길에 인도를 설치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에는 "진작 했어야 한다", "이제 차에 치일 걱정 없겠다" 등 수백 개 댓글이 달렸다.

마산회원구청 관계자는 "일부 상인 반대가 있지만 계속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며 "4월에 발주하면 최대한 앞당겨 안전한 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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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과 사람이 뒤엉켜 복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합성옛길 모습. / 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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