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해 극단 번작이 조증윤 대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10대인 여자 단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한 조 대표를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 대표를 체포해 구속했다. 조 대표는 당시 10대인 여자 단원 2명을 극단 사무실과 차량 등에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극단에서 활동하다가 위계에 의해 조 대표로부터 성범죄를 당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경찰은 조 대표가 "성관계를 한 건 맞지만, 합의로 했다"고 진술하는 등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조 대표가 성폭행 당시 동영상을 찍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아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동영상 유무에 대한 최종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 결과를 검찰로 보낼 계획이다.

경찰은 확보한 조 대표 휴대전화기와 극단 명부 등을 확인했지만, 추가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 미투운동(#me too)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경찰에 구속된 건 조 대표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