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선적 제11제일호 전복사고 5일째인 10일 통영해양경찰서가 경비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실종선원 4명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해경은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가로 32㎞(전날 30㎞), 세로 26㎞로 수색구역을 확대했다.

해경은 이 구역을 9개로 나누고 구역마다 'ㄹ'자 형태로 훑으며 실종 선원을 찾고 있다.

해경은 표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이 구역 안에 실종 선원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수색 작업에는 항공기 5대와 경비정, 관련 기관 선박 등 총 45척이 동원됐다.

민간인 44명, 해경 27명, 해군 10명 등 총 98명은 사고 해상 인근 해안가를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9일 드론 띄웠지만, 실종자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날 드론 수색은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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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제일호 전복. / 연합뉴스

사고로 숨진 한국인 선원 4명은 주소지로 옮겨 장례를 치르는 등 모두 장례절차를 마무리했다.

사고 당시 구조된 베트남 선원 3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실종자 가족 4명은 지난 9일 오후 경남도에서 마련한 선박편으로 사고 해상을 2시간여 돌아보며 "끝까지 수색작업을 벌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사인 제일수산이 삼천포항 다목적회관에 마련한 실종 선원 가족대기실에 머물고 있다.

제11제일호 전복사고 원인과 불법조업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해경은 이날 수사와 관련한 자료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해경은 오는 12일께 선주를 불러 불법조업 여부와 기상이 나쁜데도 출항한 이유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59t급 쌍끌이 중형 저인망어선인 제11제일호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께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3명은 구조됐다.

/연합뉴스 = 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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