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6시께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운암서원 삼거리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싱크홀)로 현재까지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창원시는 이날 운암서원 삼거리 도로의 3m 아래 매설된 800㎜규모 송수관로의 이음새 부분이 파손되면서 누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량의 물이 흘러나오면서 송수관 주변의 토사가 쓸려내려갔고, 하중을 견디지 못한 지반이 내려앉아 가로5m·세로3m·깊이1m 정도의 싱크홀이 생겼다. 주민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창원시 상수도사업소는 단수조치 후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다음날인 9일 새벽 작업을 완료하고 다시 물을 흘려보냈지만 이 송수관의 다른 이음새에서 또다시 누수가 발생해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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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경 창원시 의창구 팔룡공단 내 동광주유소 앞에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음날인 9일 오전 공사관계자들이 상수도관 수리 작업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상수도사업소는 명곡배수지로 연결된 이 송수관이 물을 끌어올려 보내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는데다 주변 지반이 연약해 송수관을 충분히 지탱해주지 못해 이음새 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송수관은 지난 2007~2008년께 설치돼 20년 이상된 노후관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송수관 복구작업을 위해 사화 사거리에서 운암서원 삼거리로 연결되는 왕복 4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심산유곡(찜질방)에서 창원파티마병원 방면의 편도 2차로 중 한 차로를 통제해 나머지 차로로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명곡배수지에 저장돼 있는 물이 단수조치를 해도 배수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단수조치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며 "복구 작업 이후 통수를 해 다른 부분에서도 누수가 발생하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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