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입주·지역 중진작가 참여, 18일까지 '2018 빛과 공간'
[소담갤러리]31일까지 황슬 개인전, 소녀 모습 담은 작품 선봬
[리아갤러리]18일까지 가라미·김남영·이규형 '신진작가전'

창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가 기획·주관하는 갤러리 세 곳(아트센터 2층·리아갤러리·소담갤러리)이 지난 6일 동시에 새 전시를 시작했다. 다양한 주제와 작가군을 구성해 새봄 창동예술촌을 찾는 시민의 발길을 붙잡는다.

먼저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2층 전시실에서 기획전 '2018 빛과 공간'이 열리고 있다.

창동예술촌 입주 작가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진작가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창동예술촌에서 활발히 작업을 하는 장미숙 작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합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동료 작가들을 창동으로 불렀다. 서지회, 윤귀화, 임수진 등 입주 작가와 김랑, 변상호, 이선희, 임상문, 윤혁길 등 창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업을 선보인 작가 5명이 손을 잡았다. 이들은 한국화부터 서양화, 조각 등 저마다 대표 작품을 내놓았다.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작품 40여 점은 작업 방식이 모두 다르지만 '빛과 공간'이라는 주제로 들여다보면 연결이 된다.

황슬 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

창동예술촌 아트센터를 등지고 작은 골목을 빠져나오면 길 건너로 리아갤러리가 보인다. 그 사이 윈도 갤러리로 꾸민 소담갤러리가 있다.

황슬 작가가 소담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시작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2016년 창원 스페이스 1326이 진행한 신진작가전에 참여하면서 도내 여러 곳에서 신작을 발표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지난해 10월 스페이스 1326에서 열었던 개인전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림을 내걸었다. 인어의 모습으로 나타난 소녀가 인상적이다.

리아갤러리에서는 '제3회 스페이스 1326 신진작가전'이 한창이다. 리아갤러리는 창동예술촌·부림창작공예촌 입주 작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스페이스 1326은 창동예술촌 입주 갤러리로 활동하고 있다.

임상문 작 '나무의 정령(당신나무)'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강대중 스페이스 1326 대표는 올해 신진작가로 가라미, 김남영, 이규형을 꼽았다.

가라미 작가는 드로잉 아티스트다. 그는 경남 곳곳을 여행한 후 도시와 사람들을 그리고 동화책을 만든다. 여러 인물과 도형을 조합해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내는데 탁월하다. 이번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아시아', 'song(송)' 등 여러 작품도 그렇다.

지난해 여러 단체전에서 이름을 알린 이규형 작가는 조소를 전공했지만 회화로 관객과 자주 만나고 있다. 이번에도 투박하고 거칠게 그린 그림을 내걸었다. '이불속', '잔소리'처럼 자신의 스트레스나 작은 걱정거리를 표현한 그림을 들여다보면 어느새 미소가 지어질 만큼 순수하다.

김남영 작가는 직접 그린 그림을 패턴으로 만들어낸다. 손으로 문양을 그리고서 스캔을 하고 포토숍으로 색을 입힌다. 이를 규칙적으로 배열해 인쇄해 작품으로 만든다. 작가는 "말로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요소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창동예술촌 아트센터·리아갤러리 전시 18일까지, 소담갤러리 31일까지. 모두 월요일 휴관. 문의 055-225-2155.

이규형 작 '이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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