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개국 선수 570명 참가, 18일까지 열흘간 '열전'
한국 팀 종합 10위 목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오늘 막을 올린다.

장애인들의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패럴림픽은 저녁 8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198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다. 대회에는 49개국 선수 570명이 참가해 6개 종목(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에서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다. 참가 선수는 2014년 소치 때 45개국 547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금메달 개수도 8개 늘었다.

배동현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해 금 1개와 은 1개, 동 2개 이상을 따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했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 은메달(한상민)과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휠체어컬링 은메달이 전부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신의현(창성건설)이 남자 좌식 7.5㎞에서 금메달, 좌식 12.5㎞에서 은메달을 각각 노린다. 또 지난 1월 일본 국제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과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훨체어컬링 대표팀도 메달권 후보로 꼽힌다.

북한은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선수 2명을 파견했다. 노르딕스키 마유철·김정현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로부터 특별출전권을 받아 겨울 스포츠 축제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이 밖에도 참관인 선수 4명, 임원 등 20여 명이 함께한다.

북한 선수단은 8일 평창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선수단은 7일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 뒤 선수촌 102동 9층과 10층 두 개 층을 숙소로 정하고 발코니에 인공기를 내걸었다. 북한 선수단 대표로 나선 정현 선수단장은 평화와 화합의 축제를 염원하는 패럴림픽 대회벽에 '민족의 위상'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쾌지나칭칭나네'에 맞춘 흥겨운 축하 공연에 이어 공연자들이 북한 선수들 대열로 들어가 흥겨운 춤을 유도했다. 북한 선수들은 춤을 추지는 않았지만,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입촌식을 마친 북한 선수단은 별도의 기념촬영을 하지 않고 곧바로 국기 광장 옆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북한 참가로 패럴림픽 사상 첫 개회식 공동입장도 볼 수 있게 됐다.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49개 참가국 중 마지막 순서로 입장할 예정이다.

한편 9일 저녁 8시부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120분간 펼쳐질 개회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뛰어넘는 감동 무대로 꾸며진다.

이문태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사람은 필연적으로 죽는 것처럼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이번 개회식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이 없는 무장애인 세상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원도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선수단 입촌식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이 축하공연을 즐기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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