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어초에 해조류를 부착시켜 바닷속에 해조류 숲을 조성하는 바다녹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통영시는 13일 한국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바다목장화사업의 시범사업으로 산양읍 연명리 연안에서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바다녹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바다녹화사업은 잘피·모자반·미역 등 해조류를 인공어초에 부착시켜 연안에 해조류 숲을 조성하는 것으로, 어장복원과 연안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올초 48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어초 설계와 제작을 마쳤으며 내달 해조류 종묘를 생산·이식하고 7월께 산양읍 연명 앞바다에 해조류가 부착된 어초 10개를 투하, 가로·세로 10.5m 규모의 해조장을 설치키로 했다.

녹화사업에 사용되는 어초는 기존 사각형이나 반구형 어초와는 달리 어류서식 공간과 함께 해조류 부착면, 패류 부착면이 별도 마련돼 있는 가옥형 구조(가로·세로 2.5m, 높이 2m)로 돼 있다.

한국해양연구소는 시설완료 후 오는 8월부터 앞으로 5년간 녹화사업의 가능성과 어류의 서식지 역할 등 해조장에 대한 면밀한 효과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해양연구소 관계자는 “기존 인공어초에 해조류가 뿌리를 내리려면 1~2년에 이르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번 녹화사업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어패류의 산란장을 짧은 기간안에 조성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