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익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낯을 찡그린 채 두 신문(경향·한겨레)을 읽고 있는 장면입니다. 연신 신문을 들추던 MB의 눈이 두 신문 제목을 번갈아 살피다가 쌍둥이 같은 낱말을 발견했습니다. 순간 "악, 악" 비명이 울렸습니다. #〈아들 이어 사위까지…MB 턱밑까지 온 수사〉-2.27 〈경향신문〉. #〈MB 수수의혹 드러난 불법자금만 60억…검찰 소환 '턱밑'〉-2.28 〈한겨레〉.

MB를 깜짝 놀라게 하고, 비명을 지르게 한 흥미로운 그 낱말은 바로 '턱밑'입니다. 임박(臨迫)의 뜻으로 쓰였지만, 일물일어(一物一語) 쪽으로 보면 '목을 옥죄다'의 '목'과 붙어 있는 곳이 '턱밑'이므로 옥죄어 오는 수사 공포와는 딱 어울릴 법한 최적어(最適語)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 1월 17일 '정치보복' 쟁점화 성명을 발표하던 날 MB는 연신 기침을 해댔습니다. '턱밑'은 옥죔을 당할수록 기침이 더 나오게 되는 급소(?)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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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다스 실소유주'로

결론 굳어지는 상태라면

포토라인에 서는 악몽에

시달림인들 없으랴 싶네

차라리

이제라도 훌훌 털고

사과의 정도(正道) 걸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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