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학원비·무료 셔틀버스 지원 등 차별화 눈길

경남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이 우후죽순 이어지는 가운데, 사업자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요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창원시 '마산 동일하이빌'은 최근 분양을 진행하면서 '3가지 서비스 제공'을 내걸었다. '조식 서비스' '교육비 지원' '무료 셔틀버스'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조식 서비스'는 단지 상가 식당과 연계해 운영된다. 해당 식당은 매일 메뉴를 바꿔 가며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조식을 제공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직접 배달해 준다는 점이다. 다만, 무료 제공은 아니며 한 끼에 4000~6000원을 받는다.

'교육 지원' 역시 상가 내 들어설 사설 학원과 연계해 운영한다. 가구당 자녀 1인에 한해 1년간 학원비를 전액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무료 셔틀버스'는 입주자 자녀 통학뿐만 아니라, 터미널·마트 등 창원지역 주요 시설 중심으로 순환 운행할 예정이다.

이곳 분양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향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며 "조식 서비스 같은 경우 수도권에서 호응을 얻어 경남지역에도 도입됐다. 배달 서비스로 운영되기에 특히 맞벌이 부부 등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특화 서비스 때문에 분양가도 높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매우 저렴한 편이다. 지역주택조합으로 진행되기에 거품을 없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산 동일하이빌'은 오는 2021년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사천 그랜드 에르가 1930'도 비슷한 형태로 조식 서비스,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기공식을 한 '창원 산호마크리움 오션뷰'도 '입주민 전용 호텔 수준 조식 제공'을 내걸며 카페테리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문화시설도 진화하고 있다. 기존 키즈맘카페·도서관 등의 커뮤니티 공간, 골프·헬스장 등의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2019년 11월 입주 예정인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은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제공한다. 지하 2층 커뮤니티 공간에 들어서는 수영장은 4개 레인, 그리고 어린이 풀장으로 구성된다. 이곳은 또한 지상을 '차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는 마을 역사·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마을흔적 전시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은 오는 2020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창원 진동 서희스타힐스'는 차별화 서비스로 '공기청정 단지'를 내걸었다. 조합에 따르면, LG전자 전열 교환 시스템을 도입, 4단계 공기청정 과정을 통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까지 90% 이상 거른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분양 업계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따라 수요층 요구도 달라지고 있다. 아파트가 이제는 단순 주거공간에 그치지 않고, 생활·문화·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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