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영희 작가 '꽃길을 가다'전
31일까지 창원 진해 몽갤러리
딸이 엄마의 유작을 꺼냈다. 고 송영희 작가의 딸 김주연 씨가 창원 몽갤러리(진해구 원포동 563-1)에서 '꽃길을 가다'전을 열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송 작가는 개인전을 단 한 번만 열었던 화가였다. 교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마산미협 회원이자 경남여성작가회, 경남선면예술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김 씨는 "엄마는 여러 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그래서 당신을 위한 개인전은 단 한 번뿐이었다. 이번 유작전은 나에게, 엄마에게 의미가 깊다"고 했다.
그녀의 작품은 화려한 색이 돋보인다. 빨간색이 중심이다. 구도도 대담하다. 작가는 대부분 모란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 장수와 부귀, 명예라는 꽃말을 지닌 모란은 아름답다.
송 작가는 자신을 투영했다. 또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에너지 넘치는 생명의 꽃에서 힘을 얻었다. 여자로서 기품도 잃지 않았다.
몽갤러리와 인연도 깊다. 한승희 관장은 송작가와 함께 그림을 그렸다. 우정을 나눈 동료였다.
한 관장은 "의미가 남다르다. 전시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많은 나날이 스쳐 지나간다. 그녀의 유작전에 많은 관심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31일까지. 문의 010-8596-3724.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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