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수상 후 형태와 기능의 회복은 아직까지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비후성 반흔으로 인한 관절 구축이나 가려움, 신경병성 통증 등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레이저의 종류

현재 사용되고 있는 레이저 치료 기게는 다양하다. 그중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은 PDL, CO2 프랙셔널 레이저, IPL 등이다.

PDL 레이저는 진피 내 혈관의 헤모글로빈에 흡수된다. 흡수된 레이저는 열을 방출하여 주변 혈관내에 응고 괴사를 일으킨다. 비후성 반흔은 활발한 혈관 증식을 보이는데 이를 망가뜨려 비후성 반흔의 개선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프랙셔널 레이저는 비후성 반흔의 주원인인 비정상 콜라겐을 노려 파괴하고, 새로운 콜라겐이 자라게 해 흉터를 연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색소 침착에는 루비 레이저를 사용한다. 이 레이저의 파장은 적외선과 비슷하며 색소를 직접 공격한다

그리고 레이저는 아니지만 IPL이라는 기구가 있다. 이것도 콜라겐 과다 증식과 색소 침착에 필수적인 혈관 증식을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특히 화상 흉터의 이상변색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

PDL은 혈관 확장증으로 인하여 붉게 보이거나 가려운 흉터에 효과적이며, 프락셀은 비후성 반흔이나 구축 밴드를 부드럽게 하는데 좋다. PDL은 진피 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하기 전에도 많이 활용되는 치료방법이다.

루비 레이저는 색소과다침착이나 모낭염에 효과적이다.

레이저 치료의 부작용과 주의사항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없는 치료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레이저 치료는 상대적으로 합병증이 적지만 그래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PDL 치료 시 피하 출혈이 생겨 피부가 검붉거나 보라색으로 멍든 것처럼 보이는 자반증이 생길 수 있다. 그 외 홍반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다. 1주일~10일 정도 지속되지만 엷은 홍반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피부 톤이 어두운 경우 과색소침착증 혹은 저색소침착증이 생길 수 있다. 치료 후 한랭요법을 같이 해주면 부작용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프랙셔널 레이저는 홍반, 창상 치유 지연, 궤양, 염증 후 과색소침착등을 일으킬 수 있고 반흔의 형성을 조장할 수도 있다. 시술 후 비타민 C를 발라주면 홍반의 지속시간을 줄일 수 있다. 헤르페스 감염이 있었던 부위에 프랙셔널 레이저 치료를 하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예방적 항 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

레이저 치료 시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안구 손상이다. 레이저가 치료 부위에 수직으로 쪼여져도 5% 정도는 반사되기 때문에 시술자와 환자는 눈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거울이나 창문 등 레이저를 반사할 물건이 없는 공간에서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레이저 치료로 조직을 소작할 때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마스크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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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 서울대화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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