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가 2일 교내 경암체육관에서 '2018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했다.

올해 개교 72주년을 맞은 부산대는 이날 대학생 신입생 4595명과 석사과정생 1948명, 박사과정생 410명, 석박사 통합과정생 35명 등 모두 6988명이 입학했다.

특히 이날 입학식에는 태국 일반고 출신으로 정부 초청 학부장학생으로 선발된 떼칫 껫분르 씨가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태국에서는 과학고등학교 등 명문고 출신 영어 우수자가 외국인 학부 장학생에 선발됐다. 하지만, 태국 방콕에 있는 일반고인 나와민타라치누팃 싸뜨리윗타야2 학교를 졸업한 떼칫 껫분르 씨는 역대 태국에서 선발된 정부 초청 학부장학생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최고 등급(6급)을 보유하고 있는 인재다.

입학식에 참가한 떼칫 껫분르 씨는 "부산대에 입학하게 돼 정말 기쁘다. 그토록 바라던 한국에서 대학 공부도 할 수 있게 됐고 그동안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한 일이 헛되지 않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로 입학하게 돼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얻어 가고 싶고,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으로 돌아가 나라 발전에 이바지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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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부도 공부지만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며 "교과서로만 보던 장소들을 실제로 보면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고 한국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전호환 총장은 입학식사를 통해 "선배들의 꿈을 향한 도전과 노력으로 올해 개교 72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는 연구와 교육 역량에서 명실상부한 제1의 국립대학으로 발돋움했으며, 그 전통과 실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여러분이 부산대학교라는 풍부한 토양을 바탕으로 튼튼히 뿌리내리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무엇이든 '도전하고 해 보라'"고 신입생들에게 당부했다.

덧붙여 "인생에서 실패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져서 다시 일어서지 않는 것"이라며 "일단 해보고 실패하고 또다시 해보고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나만의 노하우'가 생길 것이며, 어느덧 내 인생의 주인공이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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