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선수 이동하 인터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유일한 경남 선수인 휠체어컬링 대표팀 이동하(45)의 각오도 남다르다. 소속팀인 창원시립곰두리국민체육센터 휠체어 컬링팀 김우진 감독으로부터 "모든 포지션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 평가 받은 그는 '동계불모지 경남'을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동하와의 일문일답.

-2018 브리티시 컵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은?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전지훈련이자, 전력 점검차 참가한 대회였다. 시합이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

-이번에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

"앞서 국가대표 1차 선발전 8명을 뽑았다. 이후 5명으로 최종 대표팀이 확정될 때만 해도 조직력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우려했다. 다행히 전지훈련 등을 통해 1년 넘게 손발을 맞추다 보니 전력도, 분위기도 점점 나아졌다. 현재 분위기는 매우 좋다."

-금메달 도전, 가장 큰 변수는 어떤 점이라 보는가?

"역시 부담감이다. 많은 관중 앞에서, 방송 카메라를 옆에 두고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지 않다. 홈 관중 응원을 어떻게 흡수하고 즐기느냐가 중요할 듯하다. 우리나라가 은메달을 딴 2010년과 비교해봤을 때 이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컬링 수준이 많이 발전했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최소 6팀이 메달 경쟁권이다. 부담감을 떨치고 연습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하다."

-선공 경기력은 전 세계 톱3지만, 후공에서 다득점을 내지 못한다는 백종철 감독 자체 평가가 있었다. 어떻게 보완했는가?

"맞다. 그동안 감독님이 가장 걱정한 부분이다. 선공은 우수한데 후공에서 2점 이상 다득점하는 게 부족하다 하셨다. 이후 연습 경기가 있을 때면 늘 후공을 잡았다. 연습 성과가 있으리라 본다."

-패럴림픽 개막 전까지 연습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라 들었다. 어떤 점을 중점으로 점검하나?

"그야말로 마지막 점검이다. 오는 6일까지 경기도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7일 평창선수촌에 입소한다. 현재 훈련원 컬링경기장에 관중석 사진을 붙이고 훈련 때마다 올림픽 컬링 경기 현장 소리를 틀고 있다."

-응원하고 있을 도민에게 각오 한마디.

"연맹과 도민, 국민께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고 계신다. 기대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경남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온 힘을 다해 경남을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 덧붙여 국가대표까지 오를 수 있도록 큰 도움 준 창원곰두리체육센터 박성호 관장과 컬링팀 김우진 감독·김지수 코치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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