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 비정규직 노조, 결과공개 촉구…지청 "논의 중"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에 수시근로 감독 결과를 빨리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6주간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근로감독관 8명을 투입해 불법파견,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한 수시 근로감독을 벌였다.

창원지청은 근로감독을 마친 지 한달을 넘기고도 결과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고용노동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을 찾아 근로감독 결과 발표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집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상민 조직부장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지고 총고용을 보장하라. 고용노동부가 수시근로 감독 결과 발표를 어떤 이유에서인지 미루고 있다. 이제 수시근로 감독 결과를 밝힐 때"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본부 측과 감독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창원지청 관계자는 "창원지청과 본부 의견을 종합해서 결과를 낸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른 시일 내에 결과를 발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1월 말 업체 2곳이 폐업하면서 전체 조합원 160여 명 중 65명이 해고된 데 이어, 또다시 업체 폐업이 거론돼 연이은 해고가 우려된다고 했다. 지난 2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한 하청업체에 '도급 계약 불이행 시정 요구'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공문에서 "귀사와 귀사 직원 간 내부 문제로 차체 단간차 및 QC 도급직 라인 가동이 중단돼 중대한 생산 손실이 발생했고, 그 결과 당사는 재산상의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생산 손실이 발생 시 생산 도급 계약 불이행으로 도급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 하청업체에는 비정규직 90여 명이 일하고 있고, 이 중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3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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