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람, 길 그리고 사람들 >이재희 지음
5년간 이룬 국토대장정 기록물
최평규 "소통하는 원동력 얻어"

울산 간절곶에서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까지 15.1㎞를 1000여 명의 임직원과 가족이 걸어갔다. 그리고 2017년 11월 경남 하동 쌍계사부터 평사리공원까지, 십리 벚꽃길과 섬진강 중류에서 잠시 길을 멈춘다.

S&T그룹이 기획하고 부산일보 이재희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담은 책 <하늘, 바람, 길 그리고 사람들>은 이 5년의 기록을 담았다.

S&T그룹은 2008년부터 4년 8개월가량의 백두대간 종주를 담은 기록 'S&T 백두대간 대장정'을 책으로 엮은 바 있다. 이 책은 후속작으로 경북·울산·부산·경남·전남의 아름다운 길과 걸으며 만난 사람 얘기를 엮었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은 발간사에서 "이 책에는 지난 5년간 'S&T 국토대장정'을 진행하며 함께 걷고, 고민하고, 소통해준 S&T 가족과의 기록을 담았다"며 "경영인으로서 보람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S&T 가족과 '현장'에서 함께 '소통'하며 기업의 참모습을 담아냈다는 것에 무한한 감동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재희 기자는 거제 해금강 해안 절경을 걸으면서 "걷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자신의 발로 유채꽃 피어나는 아름다운 대지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도보 여행꾼의 특권이다. 어리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길에서는 누구나 하나가 된다"며 당시 느낀 감정을 되뇌었다.

각 구간 풍경이 달라지는 것과 함께 바람 많이 부는 날, 세찬 비가 내리는 날, 보슬비가 오는 날, 햇빛 찬란한 날 등 길에서 마주한 날씨에 따라 감흥이 달라진다. 구간마다 만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얘기가 변주곡처럼 담겨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한편, 'S&T 국토대장정'은 S&T그룹 임직원과 가족 사이에 세대를 넘어 소통하고 화합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2013년 3월 울산 간절곶에서 출발해 2018년 1월 50차까지 모두 650여㎞를 걸었다. 무려 2만여 명이 이 길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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