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열람실·세미나실 개방
시민 교육프로그램 진행도

마산문학관이 '소통하는 문학관'을 내세우며 의욕적으로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은 물론 문인까지 발길이 뜸했는데, 결국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반성에서다.

지난 21일 열린 마산문학관 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운영위원장인 이광석 시인은 이날 "시민 속의 문학관이 되어야 하고, 문학관의 다양한 행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문인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문학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운영위원들도 동의했다.

마산문학관은 지난해 윤동주탄생 100주년 특별기획전 등 의미 있는 행사를 많이 진행했다. 하지만, 창원 지역 문인들도 이런 행사들이 있는지 모를 정도로 아주 기본적인 홍보만 했었다.

여기에 언덕 위(노비산근린공원)에 있어 시민들이 가볍게 찾아오기가 만만찮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시민이나 문인들이 찾아와도 머물만한 공간이 없기도 했다. 2층 도서열람실과 세미나실은 사실상 공개되지 않은 곳이어서 시민들이 1층 전시실만 둘러보는 게 다였다. 문인들도 전시실 앞 문학관 사무실에 잠시 머물다 가는 정도였다.

그래서 소통하는 문학관 첫 행보로 2층 도서열람실과 세미나실을 문인 단체에 개방하기로 했다. 그동안 창고 노릇만 하던 도서열람실과 강의 때나 개방하던 세미나실을 깨끗이 정리했다. 그러면서 의자도 바꾸고 작은 화분도 들여놓아 아늑한 분위기로 꾸몄다.

앞으로 문인들이 미리 신청만 하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글을 쓰거나 작은 모임을 할 수 있다.

마산문학관은 또 상반기 '인문학아카데미', '문예창작교실', '수요문예교실'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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