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그림 삼국지> 삽화 전시
3∼20일 경남교육청 지혜의방

<삼국지> 명장면을 채색화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해 <원본그림 삼국지>(원제 <채회전본삼국연의>)를 공동 번역한 강병국·차정식 씨는 책속에 있는 그림을 확대, 실사해 3일부터 20일까지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지혜의 방에서 전시한다.

중국 청나라 강희제 때 문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모종강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아버지인 모성산과 함께 개작했다. 모종강의 삼국지에 실린 120편의 그림에 김협중 작가가 그린 120편을 더해 총 240편의 채색화를 완성, <채회전본삼국연의>에 실었다. 이 가운데 도원결의, 삼고초려, 적벽대전 등 명장면 40점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또한 여포가 탔던 '적토마'의 산지인 중앙아시아의 말 그림 9점이 함께 전시된다.

5일 오후 7시에는 강병국 씨의 출판기념행사도 열린다. 강 씨는 <사자성어 삼국지>를 감수하고 <원본그림 삼국지>와 <전략 삼국지>를 공저로 냈으며, <넛지 삼국지>를 펴냈다.

<사자성어 삼국지>(전권 10권)는 차 씨 완역으로 3000여 개 사자성어로 풀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전략 삼국지>는 삼국지 속 적벽대전, 관도대전, 이릉대전 등 3대 대전을 비롯한 서른일곱 번의 전투를 심층 분석한 책이며, <넛지 삼국지>는 삼국지의 주요 인물 90명과 당시 배경 120장면을 압축 묘사한 초간편 삼국지이다.

강 씨는 "이번 전시는 동양문학의 정수인 삼국지를 회상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번역하고 엮은 책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향후 압축한 40장면이 아닌 240장면 모두를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화 '도원에서 세 호걸이 의형제를 맺다'에 실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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