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았습니다. 탈도 많았습니다. 그 '말'에선 평창올림픽 '아' 해 다르고 '평양올림픽' '어' 해 달랐습니다. '탈'에선 북한 참여를 놓고 '빨간 색칠'과 저주에 가까운 독설 퍼붓기가 끈질겼습니다. 그러나 한반도기 동시입장, 남북단일팀 꽃은 피었습니다. 열매는 값졌습니다. 우리 메달 농사도 금5, 은8, 동4 개로 7위 수확을 했습니다. 평창겨울올림픽은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막이야 내려졌지만 감동만은 진한 잔영(殘影)이 된 채 가슴 벅차게 아른거립니다.

자찬을 하고 싶습니다. 코리아의 '원(願)'은 다행히 '원(one)'이 되었고, 남북은 '원(圓)'으로 둥글어져 오륜기의 원들 속에서 보람찬 숨을 내쉬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감동과 눈물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남북 단일팀 선수끼리의 포옹, 세라 머리 감독의 눈물, "영미,∧∧" 외침으로 세계인 혼을 뺀 컬링 낭자군, '노란 리본' 감사에 울어버린 김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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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협의하는

지상의 모든 언어 중

최고 발언자는 눈물이다

눈물은 위대한 통역관이다"

이 명언

D·H 로렌스 말이

평창에 '울컥' 살길 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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