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 동안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한 경남지역 학교 중 1개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검출돼 교육당국이 대대적인 청소와 재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겨울방학 동안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한 학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해 전국 210개교를 조사한 결과, 43개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도내에서는 김해 한 고교에서 공사 후 대청소를 마쳤음에도 석면 텍스 일부가 발견됐다. 해당 학교는 다시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벌였고, 26일 환경단체와 함께 석면 잔재물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겨울 방학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한 70개 학교 중 진주와 사천 각 1개교를 제외한 68개교 공사를 26일 현재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학교 석면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 추가 조치에 따라 68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일일점검표 작성 여부, 공기 질 측정 여부, 학부모 입회·사전안내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창틀, 문틀, 벽체바닥 틈새, 벽모서리와 바닥 사이 등 석면 잔재물 확인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달 2일 개교를 앞두고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점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인 2개 학교도 개교까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일 석면 해체작업 완료 시 발주자·해체업자·감리인이 함께 잔재물을 확인하도록 의무화했고, 올해 5월 29일부터 부실 감리인에게 최고 300만 원 벌금을 부과하도록 한 석면안전관리법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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