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옛 대곡초교 월암분교 터 설립...1학년 2개 학급 30명 '첫발'외국어·국제 분야 특화교육
경남지역 두 번째 특성화중학교인 선인국제중학교가 문을 열었다. 학교법인 기파교육문화재단은 1학년 2개 학급 30명을 모집해 특성화중학교 첫걸음을 시작했다.
◇국제화 특성화중학교 = 2015년 2월 남해상주중에 이어 도내 두 번째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지정된 선인국제중은 24일 오전 10시 진주 MBC 컨벤션센터에서 개교·입학식을 열었다. 이날 개교식에는 학생·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인수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국제화, 정보화시대 미래 사회를 주도하는 인재는 소통과 공감, 협업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라며 "올바른 인성 위에 발현될 수 있는 미래 역량을 가진 인재를 기르고자 선인국제중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이사장은 "선인중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 내용과 방법을 부단히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인국제중은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수업 과목을 운영하되 특성화 교육으로 외국어와 국제 분야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영어, 중국어, 일어, 국제이해1, 국제이해2 등으로 편성됐고, 영어캠프, 국제이슈 토론, 국외 교환수업, 국제 모의재판 등 특색 있는 수업으로 구성됐다. 수업은 오전에 일반 학교와 같이 진행하고, 오후에 학생 개개인 특성에 따라 활동 위주 교육을 하는 방식이다.
◇우여곡절 끝에 출발 = 진주시 대곡면 옛 대곡초교 월암분교 터에 설립한 선인국제중 개교는 애초 지난해 3월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끝나지 않아 올해로 미뤄졌다. 기파교육문화재단 개교 시도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영진 교육감 때 특성화중 학교시설사업 시행계획 승인 허가 신청에서 기존 학교 건축물로 운영하려 두 차례 신청했지만 법적 기준에 못 미쳐 반려됐다. 이후 재단은 건물 신축으로 가닥을 잡고 학교시설사업 시행계획을 신청했고, 도교육청은 2016년 9월 이를 승인했다.
선인국제중은 전형을 거쳐 20명 신입생을 선발하는 듯 순항하는 듯했지만 시설공사 지연으로 기한 내 학교설립인가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난해 3월 문을 열지 못했다. 이후 교육청은 지난해 9월 학교법인 기파교육문화재단이 제출한 학교설립인가 신청서에 대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거쳐 10월 23일 설립을 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