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성문제 관련 기사 조회수 상위권 독식
경남맛집 기사 호평…포털 블로그 글 삭제 문제 '논란'

1. 조회수 많은 기사

-2월 19일. 밀양연극촌 하용부 촌장도 성추행, 성폭행 논란

지난 주 인기 기사는 올림픽 기사를 모두 제치고 1위부터 4위까지 문화계 성문제 기사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밀양연극촌 하용부 촌장 성문제 논란 기사가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16세 단원 성폭행' 논란으로 극단 번작이 대표 영구제명 기사, 이윤택 성추행 폭로한 아내 응원글 올린 남편 기사가 뒤를 이었습니다.

18일 밤, 유명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에 폭로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2001년 제1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열릴 때, 연극촌 옆 천막에서 하 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평소 하 촌장이 어린 단원들에게 다정하게 했기 때문에 별 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 촌장은 폭로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 촌장은 <경남도민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성폭행한 적 없다. 조사가 이뤄지면 그에 응당한 내 죄를 처벌받을 것이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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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경남도민일보DB

이어 하 촌장은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현재 이사회를 해체하고 밀양시와 연극인들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힘을 합쳐 연극촌을 이끌어나가 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 촌장의 바램과 달리 밀양시는 19일 밀양연극촌과 계약 해지를 했으며, 연극촌에 상주하던 연희단거리패도 같은 날 해체됐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페이스북 사용자 박모 씨는 “통제범위를 벗어난 부족권력을 만들어 나라 곳곳을 적폐로 쌓아 왔는가?”라며 한탄했으며, 손모 씨는 “이것들 무슨 범죄집단이야? 밀양은 왜 그런가요? 수십 년 전부터”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문화계 성문제를 다룬 기사에는 싸늘한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2. 댓글 많은 기사

-2월 20일. [경남맛집]창원 마산합포구 ‘인생차이나’

퓨전중화요리점 기사에 많은 페이스북 댓글이 달렸습니다. 인생차이나는 전통요리법을 따르지 않고, 배달도 하지 않습니다. 낮에는 간단한 식사를, 밤에는 푸짐한 안주를 먹을 수 있는 주점도 겸한 조금 독특한 가게입니다.

인생차이나의 주력 메뉴는 짬뽕입니다. 고추기름을 넣지 않아 맛이 깔끔하고 센 불에서 짧은 시간 볶은 해산물과 채소도 매력적입니다. 자장면도 춘장과 함께 볶지 않고, 건더기와 소스를 따로 만든 후 손님 상에 나가기 직전에 버무립니다. 그리고 크림새우라는 기존 중화요리점에서는 보기 힘든 독자적인 메뉴도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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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차이나의 주력 메뉴인 짬뽕./경남도민일보DB

기사를 본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69개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박모 씨는 “장군동 장군 나와주시죠”라며 친구를 ‘소환’했고, 김모 씨는 “드디어 마산에 맛있는 짬뽕집이 생겼다”며 반겼습니다. 이모 씨도 “여기 진짜 깔끔하니 맛있네요. 좋은 곳 소개 감사해요”라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특히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친구를 소환하며 반기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3. 인기 갱블 블로그 포스팅

-2월 25일. 이제 DAUM, 티스토리에 지칩니다

‘스쿨존 지킴이’로 유명한 김용만 경남꿈키움중학교 교사는 ‘마산청보리’라는 닉네임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낸 이야기나 책 이야기나 스쿨존과 같은 정책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김 씨는 <언어의 온도>라는 책 서평을 썼습니다. 이 책은 이기주 씨가 쓴 책입니다. 이기주 씨는 지금은 작가로 유명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비서관을 지내고 자유선진당 부대변인으로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김 씨는 <언어의 온도> 책 서평을 썼습니다. 호평을 하지는 않았지만, 현직 교사이기 때문에 크게 정파적인 글을 쓰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다음 측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게시물 삭제’ 처분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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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 교사의 블로그 포스팅 삭제 처분 화면 캡처.

이에 김 씨는 지난 11일 “제 글이 명예훼손이라구요? 여러분들이 판단해 주십시오!”라고 분개한 글을 썼습니다만, 이 두 번째 글도 삭제 처분 당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두 번째 글에서 연예인 박시후 사건을 언급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김 씨는 ‘기자들이 쓴 글은 아무 조치 안 하면서 블로거들이 쓴 글은 박시후 성**라는 단어만 있으면 모조리 삭제했다’며 다른 블로거 글을 사례로 인용했습니다. 이 내용이 박시후의 법률대리인으로부터 신고당했고 또 글은 삭제당했습니다.

특정한 정파적 의도나 비난할 의도가 없었음에도 연거푸 글이 삭제당한 김 씨는 분개를 넘어 황당하다는 심정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김 씨는 이 글에서 그간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닉네임 ‘지순선’은 “네이버가 특히 이런 짓을 많이 하는데, 다음도 다를 바가 없어요”라고 했으며, 페이스북 사용자 황모 씨도 “네이버도 다음도 똑같다는게 이런데서 느껴져요”라고 비판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과연 이 글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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