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0일 밝힌 '2017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67.8%가 가업 승계 계획이 있다고 했다. 2014년보다 10.6%p나 상승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창원상공회의소가 22일 오전 7시 창원호텔 3층에서 관련 주제 강연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창원상의 주최 210차 경남경제포럼 조찬세미나 강연자로는 김선화 가족기업승계연구소장이 초청됐다. 김 소장은 '100년 기업을 위한 승계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가족기업이 과연 구시대적인 지배구조인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소장은 "월마트·BMW·카길·포드·도요타·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에서 보듯이 가족기업은 성과도 좋고 수명도 길다"고 말했다. 3∼6년 임기제 전문경영인 CEO와 달리 가족기업 사주는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보수적인 자금 운용을 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가업승계 성공률을 보면 2세대 30%, 3세대 12%, 4세대 3%로 갈수록 줄어든다. 이렇게 가족기업이 갈수록 실패하는 주요 원인은 비즈니스(사업)보다 가족 문제가 더 크다고 했다.

김 소장은 "승계 계획이 가족 간 참여로 정리됐다면 후계자에게는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해 스스로 성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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