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성추행 의혹이 나온 극단 번작이 조증윤 대표가 참여한 학교 수업을 조사하고 있는 김해교육지원청은 연극 수업뿐만 아니라 외부강사 수업 전반을 확대 조사하기로 했다.

김해지원청은 21일 김해지역 전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 대표가 강사로 활동한 적이 있는 학교를 조사했다. 그 결과 김해지역 중학교 4곳에서 조 대표가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표는 정규과목 중 특별활동 수업, 방과 후 수업, 자유학기제 수업 등 다양한 형태로 학교를 방문했다. 이 중 소극장 무대에서 매년 공연을 한 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극단을 오가며 연습했고, 나머지 세 학교에서는 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됐다.

김해지원청은 4곳 학교를 상대로 조 대표의 수업 시기·내용, 수강 학생 정보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뮤지컬 등 공연과 관련한 다양한 수업 외부 강사를 대상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자문해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추가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해지원청 관계자는 "성 관련 민감한 사안으로 조 대표로부터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피해 사실 여부를 묻기는 곤란하다"며 "주변 조사부터 시작해 피해가 있었다고 확인되면 그것에 맞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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