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지공시지가로 본 대표상권 변화] (3) 김해시
현재 분성사거리 일대 '최고'시청·세무서도 인근에 위치
장유동·진영읍 성장 눈길

2018년 1월 1일 기준으로 김해지역에서 '표준지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상동 128-1번지(일반 상가)'다. 이곳은 ㎡당 366만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당 355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것에서 3.1% 증가한 수치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지역도 '서상동 27-24번지(일반 상가)'로 ㎡당 312만 원이었다.

서상동은 매해 공시지가 조사에서 김해지역 최고가 자리를 차지해왔다. 특히 '서상동 128-1번지'는 이미 지난 2008년 ㎡당 355만 원을 기록한 이후 큰 등락 없이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97년 38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더는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서상동 128-1번지'는 김해 중심 상권인 분성사거리에 있다. 이 일대는 구도심으로 인근에 김해시청·세무서 같은 관공서를 끼고 있어 많은 유동인구를 안고 있다. 2011년 부산김해경전철 개통 이후 편리한 접근성으로 수로왕릉·수로왕비릉 등 인근 관광지 방문객들이 서상동 상권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

김해시 서상동 128-1번지 분성사거리 일대 모습. /박석곤 기자 sgpark@idomin.com

하지만 시민들은 서상동이 여전히 지역 표준지공시지가 최고가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김해에 사는 20대 윤모 씨는 "서상동에 '핫'한 곳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이제 대세는 내외동 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동 1255-2번지(풍림위너스빌딩)'는 지난 2001년 ㎡당 110만 원에 머무르다 2004년 18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200만 원대를 돌파했고, 올해 290만 원까지 기록했다.

또한 '내동 1128-2번지(하이마트 김해내동점)' 같은 경우 지난 2001년 106만 원에서 2004년 165만 원으로 뛰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200만 원대에 접어들었고, 올해 226만 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해지역 공인중개사는 "내외동 쪽은 1990년대 초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크게 성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김해는 1990년 이후 신도시 개발로 큰 변화를 겪었다. 서상동·동상동·부원동 같은 곳이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내동·외동, 북부신도시(삼계·구산동), 장유지역 같은 곳이 새로운 상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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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해는 지역 특성상 크게 시내권, 장유권, 진영권으로 구분된다. 장유·진영권은 크게 발전했지만, 표준지공시지가상으로는 아직 시내권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장유권에서는 '율하동 1351-3번지(롯데슈퍼)'가 ㎡당 286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상가밀집지역에 자리한 이곳은 지난 2010년 170만 원 이후 2014년 200만 원대에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영권에서는 이 지역 상권 중심에 있는 '진영읍 여래리 700-162번지(상가 건물)'가 지난 1994년 ㎡당 84만 원에서 1년 사이 130만 원으로 뛰었고, 지난 2015년 200만 원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250만 원으로 평가됐다. /남석형 조영환 기자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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