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장비 늘어 수출액 31.2%↑
건축 반토막 건설수주액 18.6%↓

경남 도내 지난해 수출이 2016년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건설수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부산·울산·경남지역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경남 수출액은 594억 200만 달러로 2016년(452억 7400만 달러)보다 31.2% 증가했다. 대부분 품목 수출액이 전년과 비슷했지만 기타 운송장비 수출액이 2016년 189억 3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24억 6500만 달러로 크게 늘어 수출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도내 건설수주액은 9조 2330억 원으로 2016년(11조 3500억 원)보다 18.6% 줄었다. 토목 부문(2조 8380억 →5조 1080억 원)은 늘었으나, 건축 부문(8조 5120억→4조 1250억 원)이 반토막 난 탓이다.

2017년 경남지역 광공업생산은 기타 운송장비, 금속가공, 자동차 등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1.1% 떨어졌고, 서비스업생산지수는 보건·사회복지업, 금융·보험, 부동산·임대 등에서 늘어 1.3%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백화점 등에서 줄어 2016년보다 1.0% 감소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식료품·비주류음료, 교통, 음식 및 숙박 등에서 늘어 전년보다 1.6%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1.9%)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도내 취업자는 172만 3000명으로, 2016년(170만 40000명)에 비해 1.1% 소폭 상승했다. 인구는 3979명이 순유입돼 부산 2만 8398명, 울산 1만 1917명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순유출이 가장 많은 곳은 창원시로 지난해 9171명이 떠났다. 조선업 불황에 타격받은 거제시(4653명)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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