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 김아랑(이상 한국체대), 김예진(평촌고)으로 라인업을 꾸린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계주 결승에서 4분 07초 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8번의 대회 중 6번째(1994년·1998년·2002년·2006년·2014년·2018년) 우승을 차지하며 쇼트트랙 강국 위용을 뽐냈다.

중국·캐나다·이탈리아와 겨룬 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은 경기 초반 뒤에서 여유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22바퀴째 3위로 올라온 대표팀은 15바퀴를 남겨두고 2위를 차지했다. 이후 김아랑의 질주를 시작으로 2바퀴를 남겨두고 1위로 올라선 대표팀은 최종 주자 최민정에게 바톤을 터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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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 등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태극 낭자들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다. 출전하지 않은 1992년과 2010년에 우승을 내줬지만 2014년 소치에서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10일 계주예선에서도 세계 최강 저력을 뽐냈다. 이날 이유빈(서현고)이 전체 27바퀴 중 23바퀴를 남기고 바톤 터치 직전 넘어지며 트랙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당황하지 않고 압도적인 레이스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한편 계주 결승에 앞서 펼쳐진 여자 1000m 예선에서는 최민정·심석희·김아랑 등 출전 선수 모두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500m 예선에서도 서이라·임효준·황대헌이 준준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준준결승~결승은 22일 열린다. 같은 날 남자 대표팀이 출전하는 5000m 계주 결승을 끝으로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은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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