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순·정의용·최알밤 선생
서훈 신청…8월께 결과 나와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하동 출신 항일독립운동가 전석순·정의용·최알밤 선생 관련 문건을 99년 만에 발굴해 서훈을 신청했다.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과 김희곤(전 하동군농민회장) 자문위원은 국가기록원과 하동군 고전면사무소 등에서 3인의 행적이 담긴 수형인 명부와 재판관련 문건을 찾아 이번에 서훈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소장은 "김 위원 조부인 김성옥 선생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하동 학생 3·1독립운동을 주도한 전석순(1900~1954) 선생이 일본 도쿄로 건너가 항일투쟁을 펼치다 체포돼 징역 2년 6월의 옥고를 치른 내용의 문건과 하동군 고전면 3·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태형 90도를 치른 정의용(1888~1956) 선생의 수형인명부, 그리고 현장에서 총살당한 최알밤(최혁진·?~1919) 선생의 항일행적을 함께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문건을 분석한 정 소장은 "전석순 선생은 하동 학생 3·1운동 행적이 향토사에 일부 기록돼 있으나 이후 일본 항일행적을 발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동안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정의용 선생은 수형인명부 발굴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최알밤 선생은 일제기록에는 '본명 미상 최알밤'으로 기록돼 있으나 다수의 향토지에는 '최혁진'으로 나타나 있는 만큼 정부는 이분의 예우도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보훈처 공훈발굴과 서동일 주무관은 "서훈을 신청한 3인에 대해 면밀한 검토와 조사를 거쳐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공적심사에 부의하고, 결과는 8월 중순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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