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까지 낮 최고기온 10~13도…시민 "미세먼지 공포 일상화"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튼다는 '우수'. 봄이 가까워지면서 기온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실시간 정보를 보면 미세먼지(PM10)는 19일 오전 9시 기준 경남에서 양산시 웅상읍 관측소에서 1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창원시 가음정동 132㎍/㎥, 웅남동 123㎍/㎥, 사파동 115㎍/㎥, 양산시 북부동 112㎍/㎥ 순이다. 초미세먼지(PM2.5)는 거제시 아주동 76㎍/㎥, 양산시 북부동 75㎍/㎥, 창원시 웅남동 66㎍/㎥, 경화동 65㎍/㎥ 등이 나빴다.

미세먼지는 80㎍/㎥, 초미세먼지는 50㎍/㎥을 기준으로 나쁨 단계에 이른다.

미세먼지는 점차 '공포'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8 독감 및 미세먼지용 마스크 사용 관련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85.8%가 '미세먼지 공포가 일상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마스크를 쓴 모습이 더는 낯선 풍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답변도 94.4%로 높았고, 미세먼지를 수도권만의 문제로 바라보는 응답자는 6.6%로 드물었다. 그러면서도 응답자 79.6%는 '이렇다 할 정책이 없는 편'이라고 답했다.

창원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박모(35) 씨는 "아이들 절반 이상은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등원한다"며 "부모들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이 원해도 산책을 잘 못했다. 올해도 벌써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경남지역 낮 최고기온이 1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추위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20일은 창원 -2~13도, 김해 0~13도, 진주 -4~13도, 통영 2~12도, 거창 -5~11도 등 분포를 보인다. 기상청 중기예보에는 이달 말까지 도내 낮 최고기온이 10~13도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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