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극협회 "다 인정하고 협회 결정 따르겠다고 했다"
"자체 조사로 추가 피해 있는 지 확인할 예정"

경남연극협회가 최근 성폭행 폭로가 불거진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를 영구 제명했다. 그리고 이윤택 연출가를 포함 일련의 성폭행 사태와 관련해 도민에게 사과했다.

협회는 19일 오후 성명을 내고 "본 협회 회원단체는 아니지만 밀양연극촌에서 불거진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사태에 이어 번작이 대표의 성폭행 사건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18일 새벽 서울예대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 10여 년 전 당시 16세로 김해 지역 한 극단에 입단했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었다.

협회는 이와 관련 "용기를 내어 고백하고 피해 사실을 알리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예술이라는 핑계로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건강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는커녕 정신적, 신체적으로 짓밟은 것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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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이미지./연합뉴스

이에 따라 협회는 가해자인 '번작이' 극단 대표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19일 긴급 이사회 열어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자체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이번 사건으로 시작된 동료 연극인들의 고통의 목소리에 끝까지 귀 기울이며 앞으로 연극 위에 그 어떠한 권력도, 그 어떠한 폭력도 군림할 수 없도록 늘 깨어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김해 번작이 극단 대표와 통화를 했는데, 모든 것을 인정하고 협회 결정을 따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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