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달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사상자 200여 명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유사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소방안전대책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전체 특정소방대상물 11만 3601곳 중 20%인 2만 2729곳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와 점검을 벌인다. 지난 연말 충북 제천화재를 계기로 관계인에 의한 자체점검이 문제됨에 따라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10%인 1만 1476곳을 조사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3차례에 걸쳐 1524곳에 대해 피난·방화시설을 중점으로 불시단속해 396건 불량사항을 적발해 조치한 바 있다.

도는 △경보설비 수신기 연동정지 △자동소화설비 연동정지·고장 방치 △피난방화시설 폐쇄·피난장애물 적치 △대상물 진입로 불법주차 등을 소방안전 4대 적폐로 규정하고, 소방본부와 소방서 30개 '소방패트롤단속반'을 운영해 연중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도민 안전의식을 높이고자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 과 '이동안전체험차량' 등 유형별 교육도 확대한다. 특히 안전에 관한 높은 관심과 늘어나는 교육수요에 대비해 합천군 용주면에 경남국민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체험관은 2019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최근 화재가 대형화하는 추세에 따라 훈련체계도 개선한다.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45㎜ 소방호스에서 화세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65㎜ 소방호스를 활용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다. 차고지 탈출훈련과 지리조사도 철저히 해 지난해 말 기준 경남도 소방차량 평균 도착시간 7분 14초 대비 1분 단축을 목표로 추진한다.

청사 내에서 출동 대기하는 화재진압대원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자 청사 내 옥내 계단과 옥상 등 구조물을 활용한 방수훈련과 인명구조훈련을 하는 등 소방청사를 활용한 훈련으로 현장대응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장대원 교육은 물론 국민 안전체험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소방교육훈련장의 소방학교 승격도 추진하고 있다.

이상규 경남소방본부장은 "도민 안전에 허점이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다중이용시설 화재는 많은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소방시설 등의 유지관리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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