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우선지명 거절
국외서 활약한 김현훈
"팀 1부 리그 잔류 목표"

'골 넣는 수비수' 김현훈(27)이 오랜 외유를 끝내고 경남FC로 돌아왔다.

김현훈은 경남FC 유스팀인 진주고를 졸업하고 경남의 우선지명을 받았지만 홍익대학교를 거쳐 2013년 J2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에 입단했다.

홍익대 시절인 2012년, 대한민국 U-22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U-22 챔피언십 예선 일정을 소화했다.

지바에서 데뷔 시즌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하며 2013년 리그 26경기에 출전했다. 2014년 5월 3윌 자스파구사쓰 군마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골을 기록하면서 지바에서만 모두 8골을 넣었다.

2016 시즌을 앞두고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하며 1부 리그에 첫발을 디뎠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고, 이후 중국 갑급 리그로 진출해 리장 자윈하오에서 1년을 보냈다.

상무나 경찰청 축구단에 입단하기 위해 국내리그 출전 실적이 필요했던 그는 중앙수비수 보강에 나선 경남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9일 남해 전지훈련지에서 김현훈을 만났다.

경남FC 중앙수비수 김현훈. /정성인 기자

-군대에 가야하는데 계획은?

"군대 가는 것도 경기 수가 필요해서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한다. 시즌 마치고 상무나 경찰청에 갈 수 있는 데를 넣어 보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프로는 처음이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뛰었다. 한중일 프로 리그를 비교해보면?

"일본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도 좋고 조직력도 좋았다. 중국은 조직력은 좋지 않았는데 외국인 선수 개인 능력에 기대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있던 팀만 생각해보니 중국인 선수는 프로의식이 강하지는 않았다."

-경남은 어떤 팀이라고 보나?

"작년 챌린지 우승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어 좋다. 좋은 팀인 것 같다."

-올 시즌 개인 목표는?

"많은 시간 출전하는 게 목표다. 팀이 우승해서 K리그1로 올라왔기에 잔류가 일단은 1차 목표고 욕심 낸다면 상위 스플릿에 들 수 있도록 기여하는 거다."

-김종부 감독이 3백도 쓰려는 것 같던데 팀내 경쟁은?

"잘 모르겠다. 수비수 중 나보다 나이 많은 성해 형도 있고 이반도 있는데다 쟁쟁한 선배들이 있어서 누가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일단 경기를 들어가면 중앙수비수는 말도 많이 해야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팀 중심이 돼서 말도 많이 하고 조율도 많이 하려고 한다. 지수도 좋은 선수고 병국이 형도 나이는 있지만 워낙 베테랑이고 옛날에 워낙 잘했던 선수다. 경쟁은 해야겠지만 누구를 한 명 꼽아 경쟁 상대라고 하기는 어렵다."

-경남으로 바로 안 온데 대한 팬들 실망 아직 남아있다.

"바로 경남 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때 해보고 싶은 축구가 J리그였다. 프로니까 나를 대우해주는 조건도 좋았다. 그것 때문에 간 것은 아니지만. 선배들 중 J리그 갔던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듣고 경기장 분위기나 팬들이나 관중도 많고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 간 것이다. 한국에 돌아오면 꼭 경남에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 좋은 플레이 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좋은 모습으로 더 열심히 해 팀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그분들도 다시 응원할 수 있게 하고 싶다."

-김종부 감독과는 처음 만났다. 김 감독은 어떤 스타일?

"시즌 안 들어갔기에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느낌으로는 말은 그리 많이 안 하시는 것 같았다.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필요한 기술이나, 보강해야 할 부분을 불러서 세밀하게 얘기해주시고, 그런 부분에서 친절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소리치시고 그런 부분도 아직은 없었다. 좋은 감독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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