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국가 시절의 루마니아를 찾아간 자유세계의 신문기자가 눈이 덮인 길거리에서 한 노인이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소릴 들었습니다. "이런 눈은 20년 이래 처음이거든. 2차대전 전에는 눈이 자주 왔었지…." "그럼 공산당 정권이 눈을 못 오게라도 했단 말입니까?" "못 오게 할 수야 없었지만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수 있게 허가하진 않았었지!"

이 유머 속에 무섭게 똬리를 틀고 숨어 있던 엄혹한 공산독재의 공포도 '프라하의 봄' 같은 자유 갈망 '봄 힘'의 도도한 꿈틀거림 앞에선 눈 녹듯 얼음 풀리듯 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독재체제 혹한의 망령이 '여름 동장군'으로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땅 북한! 그 북한이 평창겨울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그 평화의 봄 기운과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방북 초청의 봄 기운을 한꺼번에 불어넣어 '분단 나무'에도 물이 오르는가 온통 스멀스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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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침 우수(雨水)!

대동강 물도 풀린다 한

우수·경칩 바로 그 절기

특히 북한에게 당부하네

대동강

'얼음' 풀기 딱 좋은 날

열라, 雨水 열쇠로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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