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업자 인수 절차 '순조'…잔금 완납, 내년 완공 목표

수차례 부침 끝에 좌초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거제학동케이블카가 내달 6일 다시 착공한다.

거제시는 학동케이블카 신규 사업자인 거제케이블카㈜ 사업권 인수와 사업자 변경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져 내달 기공식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서울대공원 스카이리프트 운영업체인 동일삭도㈜는 애초 사업권자인 거제관광개발㈜과 80억 원에 사업권 매입계약을 맺었다. 동일삭도는 8억 원 거제시 예치에 이어 최근에는 잔금 72억 원 지급도 마무리했다. 법인 명칭도 거제케이블카㈜로 바꿨다. 거제케이블카는 현재 사업자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거제시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난항을 겪었던 학동케이블카 사업도 제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학동케이블카는 총사업비 420억 원을 들여 동부면 학동고개와 노자산 전망대 사이 1.547㎞에 8인승 곤돌라를 운행하는 사업이다. 곤돌라 61대를 설치해 연간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애초 사업자인 거제관광개발은 2015년 8월 31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하나 곧장 주주들 간 공사업체 지정 등 이권 다툼과 사업비 마련 어려움으로 갈등에 휩싸였다. 이 탓에 착공 3년이 넘도록 사업은 헛바퀴만 돌았다.

결국 거제시는 몇 차례 착공 기한 연장 끝에 인허가 취소 논의를 진행했다. 취소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거제케이블카가 인수 의향을 보였고 사업은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사업을 인수한 거제케이블카는 노선 일부와 주차 면적 등을 변경할 예정이다. 노선은 케이블카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직선화하며 또 승강장 주차장 면적도 다소 축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거제케이블카는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사업비도 6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완공은 2019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케이블카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꺾여있던 노선을 직선화하는 것으로 안다. 또 애초 설계가 바로 공사가 가능한 정도가 아니어서 예산은 더 들어갈 것으로 파악된다"며 "새 사업자 의지가 강하다. 어려움 끝에 사업이 본격화하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시설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훼손 우려와 지방자치단체 간 해상 케이블카 중복 투자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어 이에 대한 고민도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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