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강수량 감소에 고로쇠 수액 채취가 영향을 받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은 봄의 전령사인 고로쇠 수액이 올해 한파 등의 이상 기후로 말미암아 지리산 일대 남부지역에서 작년에 비해 열흘 정도 늦게 출수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고로쇠 수액은 산업적인 이용을 위해 지속적인 생산량이 확보되어야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출수량의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강수량 감소를 중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는데 남부지역 (산청, 함양, 진주)의 2017년 강수량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상 기후에 따른 수액 출수량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는 함양 일대 지리산 지역과 진주에 위치한 시험림에서 고로쇠 나무의 줄기 직경별 수액 생산량과 토양의 온·습도 등 기상인자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고로쇠나무 수액은 예부터 천연 건강음료로 이용되어 왔으며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 고로쇠 수액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등 산업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이수연 박사는 "모니터링 결과로 수액 생산성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며 "예측 모델이 수액 출수시기를 파악하고 기후변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농산촌민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가 함양 지리산 지역과 진주 시험림에서 고로쇠나무 수액 생산량과 기상인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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