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 소설. 한순간의 무모한 선택으로 말을 할 수 없게 된 남자. 정신만 멀쩡할 뿐 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자신만 덩그러니 남았음을 인지한 순간, 자기 내면과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136쪽, 레드스톤 펴냄, 1만 3000원.

◇불편한 미술관-그림 속에 숨은 인권 이야기 = 샤를리 에브도와 만평은 풍자일까, 혐오표현일까? 어째서 그림 속 여성은 나체인 경우가 많을까? 히틀러가 주인공인 그림에는 총을 쏴도 괜찮을까? 이러한 의문들의 답을 찾으며 미술을 매개로 인권을 이야기한다. 김태권 지음·국가인권위 기획, 276쪽, 창비 펴냄, 1만 6000원.

◇우리 곁의 한시-여행이 즐거워지는 역사 이야기 = 풍부한 사진과 역사 기록으로 만나는 체험 학습 길잡이. 정약용은 집 이름을 왜 여유당이라고 지었을까? 단속사지 600년 된 매화나무는 누가 심었을까? 강원도 청간정에서 제주도 유배지까지, 옛이야기를 따라 떠나는 한시 여행. 기태완 지음, 260쪽, 다른 펴냄, 1만 4000원.

◇참새 이야기 = 소설. 출판사 더봄의 '더봄 중국문학전집' 시리즈 1번. 중국 마오둔문학상 제9회 수상작. 시작은 사랑이었지만 결국 비극으로 끝나버린 바오룬, 류성, 선녀의 엇갈린 사랑과 증오에 대한 이야기. 세 젊은이의 불안한 청춘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 속에 얽매인다. 쑤퉁 지음, 568쪽, 더봄 펴냄, 1만 6000원.

◇이야기를 걷다(개정판) = 부제는 '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빌려 과거와 현재의 부산을 재조명한 에세이. 2006년 처음 출간됐다. 개정판은 10여 년 동안 변한 부산의 모습을 담고 있고, 새로운 소설들을 추가했다. 조갑상 지음, 304쪽, 산지니 펴냄, 1만 6000원.

◇신영복 평전 = 신영복 선생 2주기를 추모하며 그를 다시 만나는 책. 출생부터 서거까지 신영복이 세상에 남긴 흔적을 살피고, 평론을 덧붙였다. 신영복은 억울한 20여 년 옥살이에도 분노 대신 절제와 성찰을 보여주고, 지혜와 따스한 시선으로 '가난해진 가슴'에 훈기를 불어넣었다. 김삼웅 지음, 302쪽, 채륜 펴냄,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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