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6% 상여 지급 방침
1인당 평균 91만 1000원
업체 75% 4일간 휴무키로

올해 경남지역에서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9.6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91만 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다. 또한 대부분 기업이 4일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영자총협회가 8일 도내 기업체 124곳(제조업 105·비제조업 19곳, 대기업 21·중소기업 103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내 기업들은 설 연휴 기간 평균 4.22일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연휴는 법정공휴일(15~16일)과 토·일요일이 연결돼 4일 휴무하는 기업이 74.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03일보다 0.19일 늘어난 것이다.

휴무 방식은 '단체협약·취업규칙에 따라 일괄적 휴무'가 78.05%로 가장 많았고, 관행적 휴무(14.63%), 연차 소진(4.88%), 휴무 없음(2.44%)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업체 중 65%가 추가 휴무를 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단체협약·취업규칙상 명문화(32.5%), 연차휴가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31.3%), 생산량 또는 영업활동 조절(27.5%), 노동자 편의 제공(8.8%) 등을 들었다. 추가 휴무 방식은 연차휴가 공제(40.00%), 임시(특별)휴가 부여(33.33%), 기타(26.67%)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75.81%는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66.15%보다 9.66%p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0.95%, 비제조업이 47.37%로,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33.5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5.71%로 중소기업(73.79%)보다 11.92%p 높다.

그러나 기업의 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91만 1000원으로, 지난해 93만 9000원보다 2.98% 줄었다. 업종·규모 구분없이 전체적으로 지급액수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 가운데 지급 방식을 조사한 결과 '정기상여금으로 지급(70.3%)'이 가장 많았다. 별도 휴가비 지급(18.8%), 정기상여금과 별도 휴가비 동시 지급(10.89%)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응답 기업 중 올해 설 경기를 '작년보다 악화'라고 응답한 기업이 62.9%로 지난해 조사(65.8%) 때보다 2.9%p 감소한 반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33.0%로 작년(30.0%)보다 3.0%p 증가했다.

한편, 김해지역 기업체의 설 휴무일은 평균 4.2일로 나타났다.

김해상공회의소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상시노동자 수 30인 이상인 김해지역 3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설날 휴무일 수와 상여금 지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4일간(15∼18일) 휴무하는 기업이 79%로 가장 많았다. 5일간 휴무하는 기업은 18.0%, 6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은 3.0% 순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은 56개 기업(56.0%)이 정기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업체는 41개 기업(41.0%)으로 나타나 지난해 31.8%에 비해 다소 늘었다.

설 선물은 86개 기업(86.0%)이 지급하고 가격은 3만∼4만 원 사이가 31곳(31.0%)으로 가장 많았다. 2만∼3만 원 사이는 24개 기업(24.0%), 4만 원 이상은 23개 기업(23.0%), 2만 원 미만은 8개 기업(8.0%)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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