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인사문제의 가장 큰 폐단은 청탁”이라면서 “한 사람의 청탁인사가 있으면 모든 인사의 공정성이 의심받는다”고 인사청탁 근절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앙인사위원회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청탁과 같은 부조리를 감시하고 맑고 깨끗한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공직사회에서 불공정인사가 종식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공직인사는 절대적으로 지연·학연·이념·친소관계 등이 배제되고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특성상 지역고려도 해야하지만 능력과 성과를 병행해 안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맑고 깨끗한 인사제도가 정착되지 않으면 국정이 깨끗해지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능력과 성과·인품이나 심성·애국심 등을 종합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여성공무원들이 더 많이 전문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과학기술이 국가발전과 경제발전의 핵심인 만큼 과학기술인력도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장애인들이 신체조건에 맞는 직종과 직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공무원 임용시에도 배려를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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