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트덕트 형상 날개 적용 시속 150㎞ 이상 비행 가능

창원에 본사를 둔 유도무기·항공우주 분야 방위산업체인 퍼스텍이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융합핵심기술개발사업인 '수직이착륙 비행로봇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지식경제부(현 산업부) 로봇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퍼스텍이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카이스트, 드론 개발 전문업체 유콘시스템(퍼스텍 자회사) 등이 참여했다.

퍼스텍은 지상시스템과 체계 기술을 담당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카이스트, 유콘시스템은 △비행체와 정밀제어 △목표물 추적 △항전 장비와 임무장비 기술을 각각 담당했다.

수직이착륙 비행로봇시스템은 틸트덕트(Tiltduct) 형상 날개를 적용해 지상 구조물로부터 날개를 보호하고 추력(프로펠러·터보 팬·터보제트 엔진에서 발생하는 힘으로 공기를 후방으로 밀어내 앞쪽으로 이동하는 항공역학적 힘)을 30% 이상 증가시킨 비행체 시스템과 2.5t급 통제차량 내부에 지상통제시스템(GCS·Ground Control System)이 탑재된 이동식 지상통제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틸트덕트 비행체는 1시간 30분 이상 체공과 시속 150㎞ 이상 최대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특히 외부와 연결된 도킹스테이션은 비상시 개활지가 아닌 도로에서도 비행체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무인항공기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활주로가 없는 지역에서도 운용을 할 수 있어 지상·해상 재난안전 분야, 국방 분야와 더불어 실시간 동식물 분포 현황 조사, 차량 추적, 에너지 설비와 대형구조물 원격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틸트덕트 수직이착륙 비행로봇시스템 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 비행체(왼쪽)와 퍼스텍이 개발한 이동식 지상통제장비. /퍼스텍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