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세 2조 5000억 원, 2013년 대비 7배 이상 증가

진주세무서에서 지난해 징수한 국세가 2조 원을 넘기고, 진주시의 지방세도 4000억 원에 육박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진주세무서의 지난해 국세 징수액은 2조 5086억 원으로 2013년 3401억 원보다 무려 7배 이상 증가했다. 2조 5086억 원이라는 세수는 부산지방국세청 산하 경남·부산·울산, 제주지역 16개 세무서 중 3위에 해당된다. 창원세무서 세수(1조 2930억 원)보다 2배가량 많은 금액이다.

특히 법인소득에 부과되는 법인세가 2013년 699억 원에서 2016년 1조 3489억 원으로 19.3배 증가했다.

이런 국세 증가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남동발전 등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큰 몫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5년 6915억 원, 2016년 6566억 원의 법인세를 납부하면서 6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남동발전도 2015년 934억 원, 2016년 995억 원을 납부하면서 그 금액을 유지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납부하는 국세의 일부는 지방법인세 형태로 지원되는데, 그 액수가 2016년 174억 원, 2017년 260억 원 등 점차 늘어나기 때문에 국세가 늘어나면 지역에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세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세 징수액은 3789억 원으로 2016년(3720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3700억 원대를 돌파했다. 더욱이 이 수치는 2013년 징수액 2374억 원보다 60%가량 증가한 것이다.

시 세입으로 직접 사용되는 시세의 경우 2013년 1360억 원, 2014년 1453억 원, 2015년 1660억 원을 징수했다. 2016년(2023억 원)에는 큰 폭으로 상승해 2000억 원대를 처음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123억 원을 징수했다.

개인이나 법인의 소득에 부과하는 지방소득세는 2013년 276억 원에서 2017년 682억 원으로 2.5배 증가했다. 혁신도시 조성과 산단 조성에 따라 200여 개의 기업이 유치되면서 법인지방소득세도 2013년 80억 원에서 2017년 338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른 일자리도 증가해 근로소득에서 대부분 징수되는 특별징수분 지방소득세는 2013년 110억 원에서 2017년 178억 원으로 증가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로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아파트와 건물 신축이 늘면서 세수가 증가했으며 산단 조성 효과로 2년 연속 3700억 원대의 지방세를 징수했다. 올해는 지방세 징수액이 40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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