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18) 함양군수
'재판' 임창호 군수 불출마 가닥
군수 3명 잇따라 '불명예 이탈'

임창호 군수의 불출마가 거의 확실해지면서 오는 6월 치러지는 함양군수 선거는 새로운 변수를 맞고 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임 군수는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뇌물 수수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군수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해 사면초가에 몰린 임 군수가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불출마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군민들은 어떤 인물이 새로운 함양군의 지도자로 선택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임 군수를 비롯해 불과 몇 년 사이에 3명의 군수가 퇴임 후나 재임 시 뇌물 수수와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군수직을 상실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이에 이번 선거는 후보자들의 청렴성이 당락에 상당한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려면 유권자들의 의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후보자들이 불법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만큼 군민들은 특히 이번 선거만큼은 깨끗하게 잘 치러져 당선된 군수가 임기를 다 채우고 자랑스럽게 퇴임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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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수 출마 후보로 4명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재웅(60) 전 함양군의회 의장이,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춘수(67) 전 경남도의원과 진병영(53) 도의원이 도전장을 내민다. 또 무소속으로는 이용기(62) 전 함양군 기획감사실장이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여당 후보로 준비하는 김재웅 전 의장은 "함양군민은 연이은 군수 선거로 많이 힘들어했고 부끄러워했으며 또 많이 지쳤다"며 "군민들은 능력 있는 군수는 물론 무엇보다 청렴하고 자랑스러운 군수를 원하고 있어 내가 군민의 자랑이 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 서춘수 전 도의원은 "함양군은 지금 여러 가지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어 대다수 군민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과 경험을 총동원해 난제를 극복하여 청렴하고 든든한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출마 동기를 피력했다.

진병영 도의원은 "지방자치 이후 많은 변화가 있지만 함양군은 변함이 없다"며 "이제 세대교체를 통한 함양의 변화와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함양발전의 초석이 되어 청렴한 함양, 선비의 고장 함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소속 = 이용기 전 실장은 "공무원 생활 33년으로 군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함양은 현재 선거법 위반으로 전직 군수가 중도 하차하고 현직 군수도 재판 중에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깨끗한 선거 풍토 조성과 청렴 향상이다. 군의 청렴도를 전국 10위권 이내로 높이는 청렴한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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