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유역 환경단체가 정부에 보 수문 개방으로 4대 강 재자연화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5일 오후 2시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4대 강 재자연화 의지가 있다면 상주보와 낙단보를 즉각 개방하는 한편, 독단행정을 그만하라”고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수문은 닫고 열 수 있으나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수문을 열 때도 농민과 어민에 대한 대책은 없었고, 수문을 닫을 때도 시민에 대한 행정은 없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들이 밝힌 답답함은 지난 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과 만나 낙동강 상류 상주보와 낙단보 수문개방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4대 강 모니터링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열어왔던 합천창녕보마저 닫았다. 정부는 함안보 수위는 4.8m를 유지 중이고, 합천보는 8.9m까지 수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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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5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신원동 낙동강유역화경청 앞에서 낙동강 수문 개방 중단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청와대에 △1주일 내에 수문개방과 4대 강 재자연화의 구체적인 일정 제시 △대통령 공약인 4대 강 조사 평가 및 4대 강 재자연화 민간위원회 구성 △환경부는 이른 시일 내 ‘보 개방 모니터링 민간협의회’를 개최해 대책 논의 △상주보, 낙단보 수문 개방 등 5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어 “정부는 수문개방과 4대 강 재자연화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고, 낙동강 수계 주민들이 당당한 주인으로 일련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총리실(국무조정실)에서 결정하고 보 수문 개방은 수자원공사에서 진행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합천보 수문은 최소 4일간 계속 닫힌 채 수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변화와 관련한 모니터링은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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