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 '김해 변화상 조망' 특별전
국립진주박물관 임진왜란 등 상설전 재구성
창원시립마산박물관 5월까지 '창원 6070' 기획전

도내 주요 박물관들은 올해 지역성에 초점을 맞춘다. 개관 20주년을 맞는 국립김해박물관은 김해의 변화상을 총망라한 '김해'전을 열고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1960~70년대 창원시민을 조명한다. 또 상설전시장 개편 등 재정비를 시작하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진주 하면 잊어서는 안 될 임진왜란을 놓지 않는다. 저마다 그 시대의 궤적을 통해 오늘을 보고 내일을 그리고 있다.

◇국립김해박물관 = 국립김해박물관이 오는 7월 특별전 '김해'를 시작한다. 2016년 '거제', 2017년 '밀양'에 이어 올해는 국립김해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꾸민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김해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대성동, 양동리, 봉황대유적 등 가야를 중심으로 들여다본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김해의 지역적 위상과 변화상을 통시대적으로 조망하고자 중요한 자료를 모두 꺼내어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국시대 김해의 제철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각종 철기류를 내보인다.

국립김해박물관은 7월 특별전 '김해'를 시작한다. 이 전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김해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대성동, 양동리, 봉황대유적 등 가야를 중심으로 들여다본다. 사진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김해 구산동 출토 명자기. /국립김해박물관

오는 11월에는 특별전 '콜롬비아 황금박물관 명품전 엘도라도'가 개막한다.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에 소장된 다양한 황금문화재를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설 속 황금의 도시이자 남아메리카의 이상향이었던 엘도라도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황금을 얻기 위해 신대륙 발견에 열 올렸던 콜럼버스가 되어 전시를 보면 재밌겠다.

또 오는 3월 27일부터 테마전 '웹툰, 박물관 사람들과 만나다'가 12월 30일까지 이어진다. 국립김해박물관이 2016년 2월부터 제작한 웹툰 <박물관 사람들> 2주년을 기념하는 작은 전시다. 웹툰은 박물관 사람들이 하는 일을 쉽게 풀어냈다.

◇국립진주박물관 = 국립진주박물관이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정유재란 7주갑(420년) 특별전 '정유재란 1597'을 끝으로 박물관 재정비에 들어간다.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상설전시장을 개편하는 공사를 진행해 임시휴관할 예정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은 28일까지 열리는 정유재란 7주갑 특별전 '정유재란 1597'을 마지막으로 박물관 재정비에 들어간다. 사진은 '정유재란 1597'전에서 볼 수 있는 현자총통.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는 기획전시실에서 규모를 축소해 선보인다. 오는 5월 임진왜란실, 정유재란 등 기존 상설전시를 축약해 재구성한 대체 전시를 연다"며 "부대시설은 일부 개방한다. 문화 프로그램도 유치원생 대상으로 박물관 탐험, 특별전 정유재란 1597 연계교육 등은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오는 11월 30일 새롭게 단장한 본관 전시실을 공개하고 임진왜란과 서부경남 역사문화 등을 주제로 새 전시를 시작할 계획이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 = 매년 지역, 전통, 세계라는 큰 주제로 기획전을 여는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지난달 기획전 '창원 6070'을 시작했다.

올해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창원 시민의 모습을 정치, 사회, 경제, 교육으로 나눠 재조명한 지역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창원향토자료전시관의 소장 사진과 유물로 창원지역 옛 모습을 소개하고 한국전쟁 이후 시민들이 어떻게 일상을 일구어나가는지 보여준다.

제1부 '1960년, 껍데기는 가라'에서 3·15의거, 4·19혁명 등 거리로 나온 사람들에 대한 도전의 기록을 들여다보고 제2부 '1970년, 잘 살아보세'에서는 땀의 기록이라는 이름으로 한일합섬, 마산수출자유지역 등을 살핀다. 또 선택의 기록에서는 창동거리, 부마민주항쟁 등도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다.

123.jpg
▲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창원의 60 70년대 모습을 재조명한 기획전 창 원6 070을 지난달 시작했다. 사진은 1963년 진해 군항제 모습(왼쪽)과 3 15의거 당시 무학초교 담벼락에 남겨진 총알 자국 앞에 서 있는 초등학 생들의 모습.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전통에 초점을 맞춘 '창원 전통매듭 공예'는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열린다. 경남 무형문화재 제32호 매듭장 작품(노리개, 복주머니 등)을 만나는 자리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인도 문화를 들여다보는 전시가 준비됐다. 여러 조각과 장식함, 악기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인도를 알 수 있다. 전시는 12월까지 이어진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당시 시대상과 전통 유산의 중요성을 되짚어 보는 전시들이다. 동시에 기록문화의 보존과 확산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끝>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