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전국연합회장, 도시별 회장단 모금 3000만 원 전달

세종병원 화재로 가족을 잃은 유족을 위해 전국 각지에 있는 밀양 향우들이 발벗고 나섰다.

전국밀양향우인연합회와 도시별 향우회장단이 슬픔을 위로하고자 성금을 모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윤태석(사진) 전국밀양향우인연합회장(마산 아리랑호텔 회장)은 지난 3일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성금 3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번 성금은 도시별 향우회장단이 밀양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자발적으로 모은 금액이다.

윤 회장은 밀양의 아픔은 함께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성의다. 전국에 있는 향우회장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모아 성금을 마련해줬다"며 "밀양의 아픔은 한 개인의 아픔이 아니고, 향우들 모두의 슬픔이다. 조금이나마 유족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또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길 바랐다. 윤 회장은 "세종병원 참사가 당쟁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 일이 터지고 나서 늘 회의만 하는데 중요한 것은 위로다. 원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회의는 일을 수습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어떤 말이 위로가 될 수 있겠느냐마는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윤 회장은 향우회원들의 고향에 대한 긍지로 이번 성금이 원활하게 마련될 수 있었다며 대표해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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