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15) 하동군수
전통적으로 보수색 짙으나 진보·무소속 후보군 '약진'

하동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다. 민선 이후 지난 선거 때까지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정세 변화와 함께 진보 성향이나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도 만만치 않아 한판 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들의 활동은 미미했다. 그에 반해 보수 성향 후보들은 선거 전초전인 당내 공천에서부터 경쟁이 과열·혼탁해지면서 당시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무공천지역'이라는 카드를 꺼낼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가 2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역 내에서 이름이 제법 알려진 민주당 후보들이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선거판도에 영향력을 가진 무소속 후보군도 무시할 수 없어 앞으로 펼쳐질 선거 향방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

특히 하동지역 최대 이슈이자 전국적인 관심을 보였던 갈사산단 문제를 두고 책임공방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도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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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국민·바른 통합신당이나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지지기반이 약해 당 후보를 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 민주당 후보로는 김봉학(57) 하동군의회 의원과 양현석(66) 전 군의회 의장 등 2명이 거론된다. 지난해까지 출마를 준비했던 김종관 전 문재인대선후보조직특보단 부단장과 서동선 전 문재인대통령후보 하동군선대본부장은 출마를 접었다.

제7대 전반기 의장 출신인 김봉학 의원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윤상기 현 군수와 불과 7%포인트 차로 낙선했던 양현석 전 군의회 의장은 현재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측에서 입당을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의장은 "조만간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며 출마를 공식화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후보군 = 윤상기(64) 군수와 함께 지난 선거에서 새누리당 경선부터 윤 군수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이정훈(48) 전 군의회 의장이 출마한다.

윤 군수는 40여 년 공직생활 경험을 고향발전에 쏟겠다는 각오로 재선 도전에 나섰다.

이정훈 전 의장은 한때 도의원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지역에 퍼졌다. 하지만 이 전 의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군수 선거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무소속 후보 = 바른정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인 이수영(51) 우람종합건설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다크호스다.

이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다른 후보보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인지도가 낮았다는 판단에 따라 낙선 이후 와신상담하며 지역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얼굴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등 재도전 행보를 이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수보다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외에 출마 예상자로 거론됐던 김용주 변호사는 출마를 포기했으며, 하승철 경남도 서부권지역본부장은 진주시장 선거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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