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서 경청투어, 다양한 정책 발굴 목표
참석자 분권·소통 주문

김경수(더불어민주당·김해 을) 의원이 경남 지방권력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원장 김민석)이 주최한 '한 걸음 더! 전국 순회 경청 투어'가 지난 3일 오후 3시 창원컨벤션센터 600A에서 열렸다. 김 의원은 이날 정책 간담회 좌장을 맡았다. 오는 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 여부가 지역 내 관심사인 만큼 김 의원 한 마디 한 마디에 사람들 신경이 집중됐다.

그는 간담회 전 모두 발언에서 "정치의 꽃은 선거다. 지난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선택했다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는 경남이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를 도민 손으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도민 삶을 변화시키는 데 적임자임을 확실히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은 지역구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을 제외한 야권 의원을 1명밖에 당선시키지 못했다. 이 결과가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이라는 폐단으로 나타났다"며 "더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특정 정당이 말뚝만 꽂으면 뽑아주는 경남 현실을 이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한 걸음 더! 전국 순회 경청 투어'가 지난 3일 오후 3시 창원컨벤션센터 600A에서 열렸다.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은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전국을 돌며 국민이 필요한 정책을 듣는 경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연구원은 투어를 통해 지역 풀뿌리 시민사회단체, 언론, 학계 등 다양한 의견을 들은 후 '주거·의료·교육 등 지역밀착형 좋은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정책 예비리스트(좋은 정책 은행)으로 정리한다. 정리된 정책은 6·13지방선거 핵심공약으로 다듬어질 예정이다.

이날 김영배 민주연구원 부원장(서울 성북구청장)은 발제에서 "촛불 혁명을 거치면서 여의도에서 광장으로, 항쟁에서 축제로 시대적 대전환이 일어났다"며 "이는 시민이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에 정착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은 이제 구체적으로 마을에, 생활에, 내 삶에 구체적인 문제를 고민하게 됐다"며 "이들 변화하는 담론의 틀을 정책으로 보여주고 실천하는 게 이번 지방선거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각 패널들은 정치, 경제, 환경, 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신의 견해와 도민 목소리를 전했다.

조유묵 경남시민사회연대회의 공동대표는 홍준표 전 지사의 불통과 독선으로 상처받은 도민이 많은 만큼 경남이 다양한 목소리가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되찾도록 선거법 개정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이자성 경남공공정책연구원장은 각종 통계상 도민이 지방분권 필요성을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주민참여예산제 실효성을 강화해 도민이 분권의 긍정적인 면을 인지하도록 할 것을 주장했다.

손은일 한국국제대 교수는 지방분권 의제를 국민적 담론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민주당을 질타했다.

이시우 경남도민일보 경제부 차장은 전국 평균 경제성장률에 훨씬 못 미치는 경남 경제성장률을 제시하며 도내 산업구조 다변화와 창업 지원 활성화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주문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환경 문제에서 청와대와 정부 부처 간 서로 다른 견해차로 일관성 있는 현장 정책 추진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유진상 창원대 교수는 끝으로 이들 정책 의견을 문재인 대통령 공약과 접목해 실현시키는 방안 관련 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고민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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