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알파벳의 R와 L 발음을 잘 하게 한답시고 아이의 혀를 길게 늘이는 설소대 수술이 유행이던 때(2002년) 일입니다. 어느 논객의 〈영어 이데올로기〉라는 칼럼을 읽고서 그 글 여백에다 필자가 써 놓았던 이런 메모가 있습니다.

〈영어의 필요성이라는 단맛이 도를 넘으면 '영어 이데올로기 충치'가 생기기 쉽다. 그렇게 생긴 썩은 이가 늘면 영어 발음은 물론이고 국어 발음에까지도 해가 미친다. 이런 패러디 속담이 어울리지 않겠는가. '영어 멧돝 잡으러 갔다가 국어 집돝까지 잃는다'!〉

이상만 앞세웠던 교육부의 설익은 정책인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가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자 3주 만에 '1년 유예' 백기를 들었습니다. 김상곤표 정책 '또 헛발질'! 현 영어공부의 실상은 앞의 '영어 이데올로기' 비판쯤 무시입니다. '국어는 영어의 먹잇감'! 그 예속에 코 꿰인 듯한 '코(Ko)메리카'인 걸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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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워요, 조금 많게 매워요"

이 서툰 말 흉 안되듯

영어가 완벽하지 않다고

흉이 안되는 것도 상식!

반기문

'된장 발음'의 당당함

안다면 '국어 혼'도 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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