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는 1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개혁세력이 뒤로 물러서도록 내부가 강요한다면 결단을 해야겠다”는 최근 발언의 진의를 설명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모종의 결단' 언급에 대해 “한나라당이 단순한 정권다툼에 머물 것이 아니라 새롭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평화·통일친화적 방향으로 역사에 참여토록 노력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힌 뒤 “당 밖으로 나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국가보안법 개폐 논쟁과 관련, “보안법은 최소한의 개정내용을 담아서라도 이번에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국가보안법 2조의 `정부참칭', 7조의 `찬양·고무죄' 등을 어느 수준까지 개폐할 것인가 등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총재는 따라서 “여당이 조문별 논의와 타협 노력없이 한나라당이 무조건 개정을 반대한다는 식의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문제”라며 “보안법도 너무 앞선 요구들을 내걸고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했다가 부결되면 논의기회를 상실하는 만큼 실현가능한 수준에서 치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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