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 총력 기울여

밀양 세종병원 화재 유족들이 유족협의회를 꾸려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인다.

유족들은 합동분향소가 있는 밀양문화체육관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모임을 열어 손민수, 김성환 씨 등 5명을 공동 운영위원으로 선출했다.

김 씨는 입원 환자였던 고 이유기(90) 씨의 사위, 손 씨는 고 김삼석(90) 씨의 손자다.

유족협의회는 화재 엿새째인 31일 장례가 모두 끝난 만큼 앞으로는 유족들의 뜻을 모아 이번 사고가 잘 마무리되도록 정부, 밀양시 등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연락이 되지 않는 유족을 제외한 사망자 33명의 유족이 협의회에 참여했다.

손 씨는 “유가족협의회 1차 목표는 돌아가신 분들의 사망 경위를 제대로 밝혀 유족들의 정신적 충격을 다독이고 사고를 원만하게 수습하려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족들은 앞으로 대형 화재사고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공통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30일 유족들과 만나 대형 참사를 극복하는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했다.

유족협의회는 지난 30일 합동분향소를 찾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만나 소방법 등 안전규제를 강화해 사회적 참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가족협의회는 합동위령제가 열리는 오는 3일 모든 유족이 모인 가운데 앞으로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합동위령제는 3일 오전 11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밀양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화재로 사망한 39명 장례는 31일 4명의 발인 엄수와 함께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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