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오는 2월 3일 분향소가 차려진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다.

합동분향소를 담당하는 밀양시 사회복지과 최동근 계장은 “2월 3일 합동분향소에서 참사로 희생된 39명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를 지내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31일 오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동위령제는 유족 측 제의로 성사됐다. 지난 28일 시 관계자와 유족 측이 면담하는 자리에서 유족들이 합동위령제를 지내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었다. 시는 유족대책위가 위령제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히자마자 신속하게 준비에 들어갔다.

최 계장은 “시에서 먼저 제안했어야 했는데 장례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유가족이 많아 망설이고 있었는데 유족대책위에서 먼저 말해줘 감사할 따름”이라며 “예산이 얼마가 들던 중요한 것은 희생된 넋을 기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대책위 관계자는 “단체 채팅방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합동위령제를 지내는 걸 다 알고 있지만 개별적으로 연락이 되지 않는 분들은 아는지 모르겠다”며 “세부 시간을 결정하는 건 유족들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기가 돼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초 시는 이번 참사 추모기간을 31일까지로 정했으나 추모기간도 2월 3일까지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합동분향소도 2월 3일까지 운영을 이어간다.

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7시 합동분향소 인근에서 밀양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표창원, 박남춘, 소병원, 이재정 의원과 진선미 의원을 만나 대책 등을 마련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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